문화재청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 대상 확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국 60곳의 향교·서원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인문교육장으로 거듭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 대상을 확정했다. 문화재청은 향교 40곳, 서원 20곳을 사업대상에 선정했으며, 이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모된 105건 중 전문가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선별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은 조선시대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했던 향교와 서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정신을 계승하고자 문화재청이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이고 올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간 엄숙하고 굳게 닫힌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됐던 향교와 서원을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취지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지역별로 ▲경기도·충청남도 각 8건 ▲전라남도·경상북도 각 7건 ▲강원도 6건 ▲경상남도 5건 ▲전라북도 4건 ▲충청북도 3건 ▲대구·대전·세종·제주 각 2건, 서울·부산·광주·인천 각 1건이다.
유형별로는 올해 처음으로 선정된 ‘시범 육성형 사업’ 15건, 2~4년 차 ‘집중 육성형 사업’ 45건이다.
활용 프로그램의 유형은 체험형, 교육형, 답사형, 공간활용형 4개로 나뉘었다. 체험형은 유교의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선비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며, 교육형은 인성·예절교육이 이뤄진다.
답사형은 관련 역사인물과 연계 유적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문화재 누림길·즐김길이며, 공간활용형은 학교 교육과 연계한 인문학 강좌 등 교육문화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국악공연 등으로, 각 문화재별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향교·서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의 유형을 체험형, 교육형, 답사형, 공간활용형 4가지로 분류해 골고루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