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주부들의 평균 김장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종합식품기업인 대상FNF 종가집이 지난 1~7일 자사 브랜드 블로그를 통해 총 7일간 648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올해 김장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9%가 김장을 담글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6.2%에 비해 약간 상승한 수치다.

직접 김장을 담그겠다고 한 주부 중 김장 배추 양에 대해서는 10~20포기(38.4%)를 가장 많이 꼽았고, 10 포기 이하가 19.7%로 주부 58.1%가 평균 15포기 이하의 김장을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얼마동안 먹을 김장 김치를 담그느냐’는 질문에는 3~6개월이라고 답한 비율이 69%에 달해, 6개월~1년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4.2%였던 2011년에 비해 김장김치 이용기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의 경우 ‘포장김치를 구입한다’는 의견이 54%로 가장 많았고 ‘가족 및 지인에게 얻는다’는 답변이 44.2%로 뒤를 이었다.

포장김치 구매 방식에서도 ‘소량화’ 추세가 엿보인다. ‘3~5㎏ 중포장을 수시로 구입한다’는 답변이 54%로 가장 많았으나, 1.7㎏의 소포장을 수시로 구입한다는 답변도 25%를 차지했다. 실제 대상FNF 종가집의 소포장 김치 비중은 2012년 55.3%에서 2015년 60.4%로 증가했으며, 최근 1.5㎏의 소포장 김치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절임배추 이용은 보편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장을 담글 때 ‘절임배추 구입 후 양념 속만 직접 만든다’는 답변이 49.6%, ‘절임배추와 양념을 모두 구입해 버무리기만 한다’는 답변도 11%에 달해, 김장족 중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주부들이 60%를 넘어섰다.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고 한 주부들은 적은 식구 수(34%), 김장이 힘들어서(34%), 시간 및 여력 부족(18%) 등을 이유로 꼽았다.

‘20포기 기준 올해 예상 김장 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20만~25만원 사이가 34.8%로 가장 높았고, 참여 인력의 인건비 및 교통비 등 기회비용을 포함한 체감비용은 ‘평균 50만 이상’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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