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연재-두고 온 산하 금강산] 절경에 매료돼 서양인들도 탐냈던 그리운 금강산
[천지일보 연재-두고 온 산하 금강산] 절경에 매료돼 서양인들도 탐냈던 그리운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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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관광 답사 온 조선인의 모습. 1917년 제임스 게일 선교사가 한 달간 금강산을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본지는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분단의 아픔이 서린 1930년대 일본이 촬영한 금강산의 모습을 매주 금요일 연재를 통해 최초 공개 중에 있다.

2년여 만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면서 금강산은 그야말로 감격으로 눈물바다를 이뤘다. 오는 24일 2차 이산가족 상봉이 계속되면서 금강산에 대한 그리움과 통일에 대한 염원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무르익고 있다.

이번 호에는 특집으로 제임스 게일 선교사가 1917년 금강산을 여행하면서 담은 사진을 공개한다. 게일 선교사는 한 달간 기행기록을 금강산 해설과 일기로 써내 왕립아시아학회에 싣기도 했다. 게일 선교사는 당초 일주일 예상하고 금강산을 둘러보려 했으나, 금강산의 절경에 반해 구석구석 둘러보다가 한 달이 걸린 것이다. 식량이 떨어진 탓에 여행하다가 만난 조선인이 준 딱딱한 누룽지로 배를 채우다가 치아가 부러졌다는 일화도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탐험가인 비숍여사도 1894년 한국 유랑길에 선교사 밀러와 함께 금강산에 같이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찍은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한다. 그만큼 서양인들도 일찍이 탐을 냈던 금강산이었던 것이다. 게일은 특히 조선 말기의 화가 김준근이 그린 기산풍속도에도 관심을 많았고, 조예가 깊었던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비숍여사나 게일 선교사가 금강산을 방문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곧 동서양 구분 없이 만인이 금강산 절경에 반하게 된다는 것이라 하겠다.

▲ 금강산 사진을 촬영한 제임스 게일(왼쪽)과 그와 함께 동행한 샤무엘 모펫 목사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금강산 12폭포 입구에 관광 온 나그네의 모습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금강산 유점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승려들이 마중 나와 합장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제임스 게일 선교사가 촬영한 장안사의 모습. 내금강 입구 부근에 있으며, 1951년 6.25전쟁 당시 불에 타 현재는 터전만 남아 있다.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게일 선교사 한 달간 기행자료… 세계적 탐험가 비숍 여사 방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제임스 게일 선교사가 1917년 금강산을 여행하면서 담은 사진 4점과 동행하던 샤무엘 모펫 목사와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별도로 세계적인 탐험가인 비숍 여사가 1894년 한국 유랑길에 선교사 밀러 및 조선인 일행들과 찍은 사진과 게일 선교사가 찍은 성불사(황해북도)를 공개한다. 아울러 게일 선교사가 남긴 성불사 사진도 함께 소개한다.

게일 선교사는 금강산 기행 영국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캐나다에서 자랐기 때문에 스스로를 캐나다인으로 소개한다. 1900년대 초에 한국에 들어와 1915년까지 전국을 25회나 돌아본 사람이다.

금강산은 1917년에 무려 한 달간이나 둘러보고 남긴 기행문을 금강산 해설과 일기로 써낼 정도로 금강산에 매료된 느낌을 그대로 표현했다. 일주일 정도 일정으로만 계산하고 금강산을 방문했다가 금강산 구석구석을 전부 둘러봐야겠다는 일념으로 한 달을 금강산에서 보냈다. 식량이 떨어지면서 만난 조선인에게 얻은 딱딱한 누룽지라도 먹으며 버티다가 치아가 부러지며 금강산의 기록을 사진과 함께 세세히 남겼다.

게일 선교사가 남긴 사진에는 당시 금강산을 관광하던 나그네들의 모습까지 볼 수가 있다. 머리에는 갓을 쓰고 입에는 길쭉한 곰방대를 물고 풍류를 즐기던 우리 선조들의 나름 운치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유점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마중 나와 합장을 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도 담겼다. 대부분이 머리를 다 삭발하지 않고 일부 짧게 남겼다.

세계적인 탐험가인 비숍여사 역시 한국 유랑길에서 금강산을 빼놓지 않았다. 사진은 동행한 밀러 선교사가 찍은 것이며, 비숍여사는 오른쪽에 말을 타고 조선인 복장과 함께 갓을 쓰고 남장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금강산은 아니지만 게일 선교사가 남긴 사진 중에서 성불사도 함께 소개한다. 성불사는 황해북도에 있는 절로 898년 통일신라 효공왕 2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불사는 이은상 작사에 홍난파 작곡으로 유명한 ‘성불사의 밤’ 가곡에 등장한다. 성불사 모습 역시 북한에 있어 가볼 수 없는 곳이라 통일의 염원과 그리움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 황해북도에 있는 성불사의 전경.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 ‘성불사의 밤’ 가곡으로 유명한 절이다.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1894년 세계적 탐험가인 비숍 여사가 금강산에 동행인들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동행한 밀러 선교사가 찍었다. 오른쪽 끝에 남장한 모습이 비숍 여사다.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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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사랑 2015-11-09 16:33:15
금강산 절경을 볼 수 있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메밀꽃 2015-11-07 14:37:09
그리운 금강산 빨리 가고 싶다,

정세영 2015-11-03 21:36:42
귀한 사진이네. 참으로 오래된 사진이요

이진태 2015-10-24 16:31:11
정말 희귀하고 값진 사진들이네요 무슨 조선 시대를 진짜로 보는것 같아요. 곰방대에 갓 쓰고 ㅎㅎ

최강동안 2015-10-24 12:23:30
성불사는 황해북도에 있다고 나와 있는데,,,^^ 미처 못보신거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