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귀찮아….”

밥 먹기도 귀찮고, 방 청소도 귀찮고, 학교가기도 귀찮고, 이 닦기도 귀찮고, 심지어 숨쉬기도 귀찮은 당신! 귀찮은 일은 많고, 해야 할 일은 늘어나고…. 혹자는 이런 ‘귀차니즘’이야말로 인류를 위협하는 최대 바이러스라고 경고한다. 불명예스러운 ‘귀차니스트’를 벗어나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저자는 귀차니스트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첫째는 ‘타락형 귀차니스트’. 즉, 귀찮은 일에서 도망치고 피하려는 사람을 지칭한다. 문제는 아무리 도망치려 해도 귀찮은 일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점이다. 이와는 달리 ‘능동형 귀차니스트’는 모든 일의 시작 단계에서 귀찮음의 싹을 자르고 본다. 아직 문제가 작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다 보니 일이 쉽게 해결된다.

이쯤 되면 대충 감이 올 것이다. 본질적으로 ‘귀찮음’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귀찮다는 생각은 가능성으로 채워진 씨앗으로 물만 잘 주면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내기도 한다. 가게 가는 것이 귀찮아서 생겨난 인터넷 쇼핑몰처럼 말이다.

한편, 스스로 지독한 귀차니스트라고 소개하는 저자는 이렇게 강조한다.

“당신이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살든, 어떤 태도를 지니고 살든, 천성적으로 게으르건 부지런하건 세상일은 어차피 다 귀찮다. 세상일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당신을 귀찮게 한다. 그러나 그 귀찮음을 내버려두면 인생은 엉망이 된다. 귀찮음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그 일을 내가 먼저 하는 것이다.”

사고의 흐름은 이렇다. ‘밥 먹기는 귀찮다. 하지만 밥을 먹지 않으면 더욱 귀찮아진다’는 것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어마어마’하게 커져 버린 괴물이 나를 덮칠 것이기에 지금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구체적인 귀차니즘 극복 사례를 49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 ‘감자도리’의 귀차니즘 카툰이 함께 어우러져 책의 내용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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