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수 한양대 교수(오른쪽), 마이크 윌킹 GE 항공 부사장(왼쪽)이 21일 항공엔진 기술 공동 연구개발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양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양대(총장 이영무)가 제너럴일렉트릭(GE)과 21일 성남 서울공항에 설치된 ‘서울 ADEX 2015’ GE 샬렛에서 ‘항공 엔진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글로벌 아카데믹 프로그램(Global Academic Program)’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성욱 GE코리아 총괄 사장, 마이크 윌킹(Mike Wilking) GE항공 부사장,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기술 인재 양성과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서로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양대는 GE와 현재 상용기 엔진 기술의 최대 도전과제 중 하나인 소음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용기 엔진에 주로 채택하고 있는 고(高) 바이패스(high bypass ratio, 엔진에서 배출되는 공기 유량) 방식은 바이패스 비율이 높아질수록 엔진효율이 높아지는 반면 엔진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커진다. 양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용기 엔진 소음 저감 소프트웨어 기술 및 설계 최적화 연구를 조진수 한양대 교수 연구소와 공동으로 향후 2년간 진행한다.

마이크 윌킹 GE항공 글로벌 사업 개발 부사장은 “GE는 한국의 기술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으며 우수한 한국 인재와의 협력을 통해 항공 기술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항공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한국 인재 개발 및 산업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교수는 “항공우주산업은 첨단 기술 집약 산업인 만큼 진입장벽이 높아 선진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과의 협업은 기술 발전을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양대는 세계 최대 항공 엔진 기술 기업인 GE와 협업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이 항공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산업은 조선해양, 자동차에 이어 한국 경제를 재도약시킬 선진국형 기술집약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우주항공 산업은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고 산업 파급 효과가 큰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이에 선진국들은 앞다퉈 국가주도로 항공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은 군용기와 민수기를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항공 산업은 고급 인력 양성, 산업 고도화,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육성으로 이어지는 고부가 가치 산업인 만큼, 기술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GE는 전세계 5만 8000기 이상의 제트 엔진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100년 이상 항공기 핵심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한국에서는 1976년 공식 출범한 이 후 1700기 이상의 엔진, 항공전자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에너지, 헬스케어 등 우주항공 산업 발전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항공 방위 산업 발전을 오랜 시간 지원해 왔다. 또한 절충교역 등을 통해 국내 기업과 항공 엔진 기술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진행해 한국의 항공 산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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