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전국 20여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대학생 연석회의(가칭)’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교육이 기성 정치권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공동행동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역사 교과서의 집필진 선정부터 출판까지 과정이 모두 정부 주도로 진행된다면 역사 해석도 특정 관점으로 획일화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단일 교과서 고시 발효일로 예정한 다음 달 2일에 앞서 이달 31일을 ‘공동행동의 날’로 정하고 광화문 광장에 전국 대학생들이 모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석회의에는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명지대·서강대·성공회대·성신여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총학생회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모임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단체가 참여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 여당과 교육부는 학생들의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위해서 이제라도 한국사 국정교과서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며 “역사는 ‘해석’의 학문이라 다양한 해석은 불가피하며 그것을 담는 그릇으로서 검인정 교과서 체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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