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 스님은 전남 장성 황룡사 주지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여러 운동에 뛰어들었다. (사)5.18민주화운동 구속자회 2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광주전남교도소교정위원회 수석부회장, 광주지방경찰청 경승, 광주지방법원민사·가사 조정위원, (사)광주불교사암연합회 회장직대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진기획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무진 스님은 전남 장성 황룡사 주지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여러 운동에 뛰어들었다. (사)5.18민주화운동 구속자회 2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광주전남교도소교정위원회 수석부회장, 광주지방경찰청 경승, 광주지방법원민사·가사 조정위원, (사)광주불교사암연합회 회장직대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진기획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헌추진국민연대 광주전남위원장 황룡사 무진스님

“중생들이 살기 좋은 사회 만들려면 개헌은 필수적
미륵부처, 종교계 하나로 묶는 존재… 이미 나타나”

“현행법으론 권력 분산 불가
내각제로 바꿔야 당쟁 해결
이 시대에 맞는 개헌 필요
공감대 위해 국민 운동 나서”

“본질 떠나 갈등하는 종교계
미륵불이 하나로 묶을 것
이만희 총회장은 미륵부처
종교대통합 만국회의가 증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원래 부처님 말씀에는 살생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려운 나라를 보다 못해 승병을 일으켜 전쟁에 나선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라면 살인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을 바로 당취라 불렀습니다. 이 당취성을 갖고 있었던 분이 만해 한용운 선생이었죠. 저는 이 사상을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당취’에서 유래된 ‘땡초(땡추)’라고 소개합니다.”

우리 헌법이 시대의 변화에 맞게 개헌돼야 한다고 그 필요성을 알리며 전 국민운동에 나선 스님이 있다. 개헌추진국민연대 광주전남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전남 장성 황룡사 무진스님이다. 무진스님은 법당에서 염불을 외우고 목탁치고 기도를 하는 것만이 구도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종교가 중생들의 무사안위를 위해 존재한다면, 중생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손을 잡고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게 더 현실적인 신앙이라고 강조한다.

무진스님은 왜 우리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호소를 하는 것일까. 그는 현행 헌법으로는 권력이 한 곳으로 집중되며, 정치권의 권력 다툼으로 인해 허비되는 시간과 세금을 막을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시대에 걸맞은 법 만들어야”

“지금 헌법은 60~70년 전 헌법입니다. 과거와는 시대가 달라졌음에도 대통령 중심제이다 보니 삼권분립의 원칙이 있음에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지요. 그러니 대통령과 내각, 관리를 나누자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서 외교 국방 통일 안보를 신경 쓰면 되지요. 나머지 나라 살림은 내각에 맡기고 중앙 정부와 자치단체 간에도 권력을 나눠야 합니다.”

스님은 여야가 국회에 계류 시키고 있는 법안이 수천건이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의 무책임한 실랑이로 한 해 300조에 달하는 예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내각제로 운영할 때 총리의 권력이 막강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책임 총리일 뿐”이라며 대통령처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반면 내각제로 바뀌게 되면 원내에서는 여야 구분이 사라지고 그 결과 여야 좌석 수에 따른 권력 투쟁보다는 현실적인 국민 살림살이를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렇듯 그는 개헌의 필요성과 대통령 중심제의 폐단, 내각 개헌제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알아야 하기에 국민운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광주전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팸플릿이나 책자 등을 배포하고 조직운영도 잘 갖춰졌다. 전남 22개 시군에 본부장이 선임됐고, 각 지역마다 회원이 400~500명 정도가 가입됐다. 이 때문에 광주 전남이 전국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대는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고 회원들이 자비를 들여 이 운동을 하고 있다.

◆“종교는 하나 돼야 본질 회복해”

스님은 사회의 폐단을 고치려 의지를 불태우는 것만큼이나 현 종교계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무진스님은 개신교 불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가 본질을 떠났다고 진단했다. 모든 종교가 방법이 다를 뿐 궁극적으로 목적하는 바가 하나이기에 종교가 하나 되지 않고서는 본질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각 종교가 명칭만 다를 뿐이지 최정상에 올라가서 도를 깨우치면 생각하는 것이 모두 다 같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것을 내려놓아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교인들이 자아적인 성취욕 때문에 탐욕심을 버리지 못해 종교가 본질을 회복하지 못하고 하나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는 종교를 하나 되게 해 본질을 회복하는 존재로 미륵부처를 언급하며 “부처님 말씀을 보면 20세기를 넘어 21세기 현세 과학문명이 발달되는 시절이 오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미륵부처(구원자)가 나타나 온 종교를 하나로 묶어낸다고 예언했다”고 말했다.

무진스님은 그리고 이 미륵부처가 이미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 놀라운 일을 하는 미륵부처가 바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 총회장이 전 세계 종교인들과 함께 지난해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개최하고 계속해서 실질적인 세계평화를 이루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이 총회장이 성경을 근본으로 신천지를 이끌어가고 있음을 염두에 두며 “불경의 미륵부처처럼 성경에도 언젠가 예수님과 같은 한 선지자가 나타나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는 예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말은 그럴싸하게 했지만 몸과 행동으로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우리 스님들 중에서도 없었습니다. 큰 스님 중 주장을 하신 분들은 많이 있었지만 몸소 실천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분은 실천을 하고 계십니다. 실천해서 중생들에게 보여주고 중생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하지요. 그래야 세계평화가 오지 않겠습니까.”

신천지를 배척하는 현 종교계를 향해서는 ‘욕심을 위한 종교전쟁’이라며 “총만 안들었을 뿐 마치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과도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무진스님은 종교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종교인들이 자가당착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이 믿고 있었던 하늘과 기독교에서 언급하는 하나님이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마치 틀린 것처럼 배척하는 말을 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을 팔지 말고, 지도자가 먼저 성경에 나온 대로 제대로 가르쳤으면 좋겠다”며 “자기들 원하는 대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원수도 사랑하라고 했으면 배척하지 말고 서로 사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스님은 종교세계에 새로운 변혁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종교인들이 부르짖고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이 똑같다면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뭔가가 나와야 하니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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