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4월 25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간) 버럭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 등 북한 문제에 국한해 별도의 공동성명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핵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공동성명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양국이 현재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핵 실험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과 더불어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공동성명에는 ‘대화와 압박’'이라는 기존의 투트랙 원칙에 따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올 경우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따라 북한의 경제 재건을 돕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국 정상의 북핵 공동성명 채택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 이후 구체적인 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향후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를 사전에 억지하고, 북핵 문제에서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15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중 3자 협력도 새롭게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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