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6일 제249회 강원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참석,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14일 도정 질의에 대한 답변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과로와 과음 공방을 빚은 것에 대해 도민과 도의회에 공개로 사과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자기관리에 허점,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어”
“도정질의 참석 못할 정도로 만취하진 않았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도정회의 참석 도중 쓰러져 음주 논란을 일으켰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6일 공식 사과했다.

이날 제249회 강원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참석한 최 지사는 신상발언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도정 질의 도중 이곳 본회의장에서 보여드려서는 안 될 장면을 도민들과 의원님들께 보여드린 데 대해 사과드리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당혹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어떤 연유에서건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 중의 하나인 자기관리에 허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지사는 “만취해서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도정 질의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음주를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사건 경위와 관련해선 “외국 손님들과의 환영 식사를 잘 마치고 귀청하는 중 갑자기 처음 겪어보는 현기증과 구토 증세가 일어났다”며 “이미 몸을 가누기가 힘든 상태여서 본회의장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의회와 사전 협의가 안 돼 있고, 또 곧 가라앉겠지 안이한 생각으로 입장을 했다가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최 지사는 지난 14일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관계자들과 음주를 겸한 오찬을 한 뒤 도정 질의에 참석했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도청은 무리한 일정에 따른 피로누적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도의회는 음주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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