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에게만 예배드리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종교

 

이둘 아드하가 시작되기 전 미나라는 지역에서 자마라트(악마의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행위)를 하기 위해 분주히 이동하는 순례객들.

◆알라(하나님)를 믿는 유일신교, 이슬람

 

이슬람은 알라(하나님)를 믿는 유일신교다. 무슬림(이슬람교인)들은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알라’는 아랍어로 하나님을 뜻하므로 여러 신들 중 ‘알라신을 믿는다’라는 의미로 알라신을 지칭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꾸란(이슬람 경전)에서는 알라가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신과 동일한 하나님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무슬림들은 신에 대해 말할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 모세의 하나님, 예수의 하나님, 무함마드(예언자)의 하나님이라고 생각한다.

이슬람은 아랍어로 ‘순종(복종)과 평화’라는 뜻으로 만물의 창조주인 하나님에게 절대 순종함으로써 육체와 정신에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종교적 뜻을 담고 있다. 이슬람교는 하나님의 뜻에 무조건 복종하는 종교다.

또한 무슬림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뜻에 절대 복종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교인들을 무슬림(복종하는 자)이라고 부른다. 무슬림들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140여 개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전 세계인구의 1/5이 넘는 13억여 명에 이른다.

이슬람은 단순한 신앙체계만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인간생활 전반을 포함하고 있어 무슬림들은 ‘이슬람은 종교와 세속을 모두 포괄하는 신앙과 실천의 체계’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슬람교’보다는 ‘이슬람’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고, 그들은 이슬람교인이라는 말보다 무슬림이라고 불리기를 바란다.

◆무함마드 사도에게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 이슬람 경전 꾸란

이슬람의 경전은 꾸란이다. 이는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1400년 전 무함마드 사도에게 알라가 계시한 말씀의 기록이다. 또, 무함마드 사도에 의해 암송됐고 그의 동료들에 의해 기록됐다. 꾸란은 전체 114장 6616절 7만 7934개의 단어로 이뤄져 있다.

알라가 마지막으로 계시한 말씀이라 하는 꾸란은 모든 무슬림의 신앙과 행동의 첫 번째 원천으로 지혜·교리·예배·법률과 같은 인간이 관심을 갖는 모든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 주제는 조물주와 피조물 사이의 관계이며 공정한 사회, 합당한 인간 행동, 공평한 경제 체제를 위한 지침 등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것들을 가르침으로 제시하고 있다.

꾸란에서 알라는 세상 만물을 창조한 단 한 분이며, 전지전능하고 최후 심판 날의 주재자이며 알라 외에는 그 누구도 예배 받을 권리를 갖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가장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영원한 최고의 절대자이다.

심판의 날에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믿음과 행동에 대한 알라의 심판을 받기 위해 모두 부활한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알라 앞에 줄지어 설 것이며,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날로써 천국과 지옥으로의 심판을 받는다고 나온다. 꾸란의 목적은 인간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기본교리- 이슬람의 6가지 기본 믿음과 신앙·실천의 5가지 기둥

이슬람의 6가지 기본 믿음은 하나님, 천사, 성서, 예언자, 심판의 날, 정명(定命)에 대한 믿음이다.

첫째, 하나님은 과거의 것, 지금의 것, 미래에 올 것을 모두 만드신 창조자, 선과 악을 구분하는 정의로운 심판자이며 예언자와 성전을 통해 인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자비로운 안내자임을 믿는다.

둘째, 천사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로서 인간의 능력이나 어떠한 특별한 과학적 지식, 육감으로는 그 존재 유무에 대해 증거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 존재를 부정하는 것 은 큰 죄임을 꾸란에서는 밝히고 있다. 천사는 하나님께서 창조한 피조물로서 그 존재를 믿어야 하지만 그것이 경배의 대상이나 구원의 주체는 될 수 없다.

셋째, 신이 인간들 중에 정의로운 한 사람을 예언자로 선정해 그의 입을 통해 전한 복음들이 성서가 됐다. 성서에는 다윗에 의해 전해진 시편, 모세가 유대인들에게 전한 토라(구약), 예수가 기독교인들에게 전한 신약, 무함마드가 무슬림에게 전한 꾸란 등이 있다. 이 중에 오직 꾸란만이 계시된 이후부터 한 점 한 획의 변질 없이 전해진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무슬림들은 믿는다.

넷째, 사도는 예언자 혹은 선지자로서 신의 복음을 인간들에게 전하기 위해 신에 의해 선택된 인간을 말한다. 이슬람은 무함마드가 마지막 예언자임을 강조하지만 구약·신약·꾸란에 등장하는 아담·노아·아브라함·요나·욥 등을 인정한다. 꾸란은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것을 인정하지만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거나 신의 아들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한다.

다섯째, 최후의 심판일로 이 운명의 날에 모든 산 자들은 죽을 것이며 자신들이 행한 선과 악한 행위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 꾸란은 천국을 시원한 샘물들과 풍성한 음식과 음료, 아름다운 시종들이 있는 그늘진 정원이라고 묘사한다. 지옥은 무서운 짐승들, 잔인한 고문, 유독한 안개, 썩은 음식과 끓는 물만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여섯째, 인간의 운명은 하나님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슬람은 인간의 자유의지도 중요시하며 인간은 이성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기에 자유의지의 선악에 따라 최후의 심판 일에 심판을 받는다고 믿는다.

또한 이슬람 신앙과 실천의 5가지 기둥은 무슬림들의 종교적 삶의 뼈대로 신앙의 고백, 예배, 단식, 희사, 성지순례 등이 있다.

첫째, 신앙의 고백은 ‘나는 하나님 외에 신이 없음을 증언합니다. 또한 나는 무함마드가 하나님의 사도임을 증언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슬람의 가장 중요한 교리이자 원칙이며 알라의 유일성을 강조하는 말이고 무함마드가 사도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무슬림들은 예배드릴 때뿐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습관적으로 이 구절을 암송한다. 

둘째, 무슬림들은 일출 전 새벽, 정오, 오후, 일몰 후, 밤으로 매일 5번씩 정해진 시간에 메카를 향해 예배를 드린다.

셋째, 무슬림은 이슬람력 9월 한 달간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낮 시간 동안 단식 즉, 라마단을 해야 한다. 이슬람에서의 단식은 단지 먹고 마시기뿐 아니라 흡연, 거친 말과 행동을 삼가며 성적 관계를 금한다. 단식이 끝난 다음날인 이슬람력 10월 1일은 파제절(이둘 피뜨르)이라고 불리는 이슬람의 2대 축제 중의 하나가 거행된다.

넷째, 이슬람에서는 자기 순 수입의 1/40을 희사로 바친다. 물질적인 희사뿐 아니라 정신적인 구호 행위도 희사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밝은 웃음으로 인사한다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자들을 돕는 행위 등도 희사에 들어간다. 모금된 희사금은 가난한 사람들, 재난을 당한 사람들, 이슬람 선교에 종사하는 사람 등에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성지순례는 이슬람력 12월의 메카 순례를 말한다. 모든 성인 무슬림은 신체적 건강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자에 한해 적어도 일생에 한 번은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를 순례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마지막 예언자, 무함마드

이슬람에서는 하나님의 마지막 예언자를 무함마드라고 믿고 있다. 무슬림은 아브라함의 둘째 부인 하갈이 낳은 아들 이스마엘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이어지고 기독교인과 유대교인은 첫번째 부인 사라의 아들 이삭을 통해 연결된다. 또한 이스마엘이 약속의 아들이고 아브라함의 합법적 상속자이며 ‘이스마엘의 자손이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고 말한 민족이 마침내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배출하는 아랍민족이라고 말한다.

570년에 메카에서 태어난 무함마드는 40세에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내려진 하나님으로부터의 첫 계시를 받았다. 계시는 그 후 23년 동안 계속됐으며 예언자 무함마드는 이슬람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고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의 이슬람

 

▲ 한국 이슬람 중앙회 본부인 한남동에 위치한 중앙성원의 모습.

한국에 이슬람이 처음 전파된 것은 6.25전쟁 당시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터키군의 ‘압둘 카포르 카라 이스마엘 오울르’라는 이맘(예배 인도자)을 통해서이다. 그 이후 1964년 국내 유일의 이슬람 선교기구로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가 발족됐으며, 1967년에는 정부의 인가를 받고 재단법인 한국 이슬람교가 설립됐다.

 

또, 1970년대 오일쇼크와 한국기업의 중동건설업 진출 등으로 한국의 이슬람 정착에 밑거름이 되면서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본부인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중앙성원이 1975년에 건립됐다.

1990년대 초반부터는 해외 노동자들의 한국 내 취업으로 한국의 무슬림 수가 증가하면서 현재 부산·전주·안양 등 전국에 8개 성원과 60여 개의 임시성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한국인교도는 약 3만 명, 외국인교도는 약 1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자료제공: 한국 이슬람 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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