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진보진영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의 교육위원회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NCCK 예배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반대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정화는 독재 권력이 획일적 역사를 가르치던 유신 정권 시절로 회귀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며 “국정화보다는 검인정제가 헌법 이념에 더 부합한다고 판결했던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반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인성교육을 법제화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일은 일제 식민지 시대의 교육을 답습하는 것”이라며 “국정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는 정권의 입맛대로 역사교육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인데, 그렇다면 5년마다 한 번씩 교과서가 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역사적 정통성은 힘과 권력으로 억지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국민들에 의해 저절로 인정되는 것”이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권력에 의지해서 추진하는 일은 정통성을 왜곡하거나 하나님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개신교 내에서 보수진영을 대변하는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과 한국교회언론회(대표회장 유만석 목사)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