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장으로 재탄생한 폐건물에서 오늘의 현대 미술을 점검하는 ‘오늘의 살롱 2015’ 전시 내부 (사진제공: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쉽고, 재미있고, 저렴하고” 삼박자
판매 수익금 전액, 작가에게 전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기존의 대형 아트페어와는 달리 작가들이 주체가 돼 기획된 미술장터들이 각각의 다른 주제를 가지고 특색 있는 장소에서 연이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는 작가들의 재치 있고 실험적인 미술장터를 지원하는 ‘작가 미술장터(Visual Artists Market) 개설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오늘의 살롱2015’ ‘굿-즈2015’ ‘블라인드 데이트’ 등의 미술장터가 개막한다. 작가들은 현대 미술 작품들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저렴하게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판매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개최되는 ‘오늘의 살롱 2015’는 영등포에 있는 폐건물을 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커먼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그동안 전시 기회를 얻지 못했거나 일반 상업 갤러리에서 소화할 수 없었던 작가 42명의 작품 217점을 선보인다.

최근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시내 신생 미술 공간 15곳에서 작업하는 젊은 신진 작가 60여명이 연합해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굿-즈2015’를 연다.

참여 작가들은 스페셜 에디션을 제작하거나, 영상 및 퍼포먼스와 같은 비물질적인 작품을 판매 가능한 형태로 파생시키는 과감한 시도들을 모색했다. 

50여 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관악구 남현동의 예술인 마을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가 단체 ‘남서울 예술인 마을’은 오픈스튜디오를 겸한 미술장터를 선보인다.

이들이 기획한 ‘블라인드 데이트-남서울 예술인마을 미술장터’는 캡션 정보 없이 작품을 전시해 편견 없이 그 가치를 판매하고자 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켓이다. 남서울예술인마을과 윌링앤딜링에서 오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직거래로 운영되는 작가 미술장터는 판매 수수료 없이 수익금 전액이 작가에게 전달된다.

(재)예술경영센터의 김선영 대표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젊은 작가들의 재기 발랄한 미술 작품들이 작가 미술장터를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임으로써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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