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한글회관에서 열린 ‘한말글 지키기 다짐’ 행사. ⓒ천지일보(뉴스천지)

100년 전 일제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우리 말과 글을 영어로부터 지키자는 ‘한말글 지키기 다짐’ 행사가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한글회관에서 열렸다.

한말글 문화 협회 등 정관계 인사 100여 명은 “주시경 선생 등 여러 선열들이 한말글 사랑으로 나라를 지키는 데 힘을 썼듯이, 최근 영어에 밀려 소중함을 잊어가는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빛내자”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다짐 글을 통해 “세종대왕과 우리 말글을 지키고 닦은 선열들께서 ‘한말글을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호통을 치시는 듯하다”며, 한말글 지키기에 국민 모두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 한글날을 공휴일로 제정해 문화 잔칫날로 승화시키자고 주장하고,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한글문화관 건립을 추진해 한글 보존과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글학회(회장 김승곤), 한글문화관건립추진위원회(운영위원장 이대로), 외솔회(이사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박종국),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김경희), 한글문화연대(대표 고경희) 등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이상보) 회원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전병헌(민주당) 의원, 노회찬(진보신당) 공동대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권재일 국립국어원장, 문화체육관광부 박광우 문화정책과장 등 한글을 사랑하는 정관계 인사도 다수 참석해 한국어와 한글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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