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1일 독일 수도까지 올라오는 데 성공한 수백명의 유럽 이주 시도자들이 난민 합숙 센터 밖에 서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한 독일 내 난민에 대한 공격이 급증하는 등 반(反) 난민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독일 정부 발표를 인용해 올해만도 난민들을 위해 마련된 숙소에 대한 공격이 500여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은 “이러한 공격행위가 매우 수치스럽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공격 행위의 3분의 2는 전과 기록이 없는 지역주민들의 소행이었다”며 “난민 숙소를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처벌과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공격 범인들은 자신들이 폭행, 살인미수, 방화와 같은 용납할 수 없는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내 반 난민 정서가 확산하며 정치권에서도 난민 제한 조치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바이에른 주정부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은 “연방정부가 이른 시일 내 난민 유입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를 상대로 헌재에 위헌 소송을 낼 수 있다”고 요구했다.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독일 난민 신청자 수는 57만 7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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