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북한과 전통적으로 친선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중 러시아 정부 대표단만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북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방북한 친선단은 내무성 내무군 아카데미아 협주단과 연해변강 아르촘시(市) 대표단(단장 울라지미르 노비코프 시장)이 전부다.

러시아는 별도의 축전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가 다른 우방과 달리 대표단을 따로 보내지 않은 것은 이번 행사가 나라 중심이 아닌 당 중심의 행사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러시아 집권당은 공산당이 아닌 통합러시아당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공산당이 러시아를 여전히 ‘영도’하는 당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 최대 행사에 군악대만 보낸 것은 북러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북한의 이번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외국 국가수반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최근 북한과 관계가 소원했던 중국은 이번 행사에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냈다.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전통적인 친선 국가인 쿠바, 베트남, 라오스도 각각 친선 사절단을 평양에 보냈다.

쿠바에서는 쿠바 공산당 및 정부 대표단(단장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쿠바 국가이사회 부위원장),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공산당 대표단(단장 하 티 키엣 베트남 공산당 비서 겸 당 대중운동부장)이 방북했다. 라오스에서는 라오스 인민혁명당 대표단(단장 잔시 포시캄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당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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