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임산부들이 스스로 평가한 한국사회의 임산부 배려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31일~9월 13일 임신‧출산‧육아 인터넷 사이트인 아가사랑과 맘스다이어리에서 임산부 2700여명과 일반인 576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사회의 임산부 배려 실천 수준이 10점 만점에 4.3점에 불과했다고 9일 밝혔다.

‘좌석양보’ 같은 임산부가 배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8.3%였고, 나머지 41.7%는 없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인 91.4%가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배려를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45.0%는 ‘임산부인지 몰라서’, 30.0%는 ‘배려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를 배려받지 못한 이유로 꼽았다.

임산부는 임산부 배려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제도로 ‘육아휴직제, 탄력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제도 활성화(46.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중이용시설의 편의시설 확충(27.5%)’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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