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전국 경찰관서의 청소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95.7%이고, 이 중 파견근로자가 85.1%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3%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8일 이같이 밝히며, 경찰청이 정규직 고용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경찰청 본청과 각 지방청, 경찰서, 기동대, 파출소·지구대·치안센터, 교육기관의 청소노동자는 총 1503명이다.

이 중 용역 파견근로자는 1279명으로 85.1%이며, 직접고용 기간제 노동자가 159명으로 10.6%이고, 둘을 합친 비정규직 비율은 95.7%로 나타났다.

나머지 65명(4.3%)은 직접고용 무기계약직이었고, 공무원 신분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본청, 인천청, 울산청, 광주청, 대전청, 전남청, 경남청, 교육기관과 산하 관서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는 100% 비정규직이었다.

이 중에서도 본청과 울산청의 경우 100% 파견근로 노동자였다. 제주청과 충남청, 경기청 등은 상대적으로 무기계약직 비율이 높았다.

현재 경찰관서의 청소노동자는 일관된 규정 없이 각 관서의 운영 상황에 맞춰 자체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선미 의원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축소와 근로여건 개선 움직임에 맞춰 경찰청도 전 관서에 대해 직접 고용 정규직화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본청과 각 지방청 건물에서 일하시는 분부터 고용안정화와 근로여건 개선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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