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36% 정도만 국민연금 수급권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시민들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36% 정도만 국민연금 수급권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이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현재 베이비붐 세대 738만명의 65.8%인 약 486만명이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 가입자 중 약 269만명인 36.5%만이 10년 이상 국민연금을 내 연금수급권을 확보하고 있었다.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 한다. 그간 낸 보험료에다 약간의 이자를 덧붙여 일시금으로 받기도 한다.

베이비붐 세대(Baby Boomer)는 전쟁이나 극심한 경기침체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한 시기에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한국 총인구의 14%(738만명)에 속한다.

베이비붐 세대 전체의 평균 국민연금 가입 기간은 132개월에 그쳤다. 실제 지난 8월 현재까지 베이비붐 세대의 12만 6596명은 조기노령연금을 받고 있었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손해를 감수했던 것.

향후 연령별 노령연금 수급률은 1955년생 35.9%에서 1960년생 46.1%로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춰지게 돼 있어 공적연금을 통한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소득보장은 불투명해지고, 노후빈곤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소비와 생산의 중추역할을 해온 베이비붐 세대가 연금수급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임의계속 가입 활성화, 추가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 수급자와 이미 수급권을 확보한 가입자는 1000만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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