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15일 광복 70돌을 맞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 등 1만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대형 태극기가 서울 진입로 양재IC 부근 높이 50m의 국기게양대에 게양된 모습. (사진제공: 서경덕 교수)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학생 중 66%는 국내 태극기 게양일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형지엘리트의 국내 교복브랜드 엘리트(대표이사 최병오, 홍종순)가 초·중·고생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2주간 엘리트 공식 커뮤니티에서 ‘개천절 및 태극기 게양의 의미’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학생 84% “개천절에 태극기 게양”

개천절에 태극기를 게양해 본 학생은 전체 중 84%로, 대다수의 학생들은 개천절에 태극기를 게양해 본 적이 있었다. 이유로는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52%)’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습관이 되서(27%)’ ‘다른 사람들이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8%)’ 등으로 나타났다. 태극기를 게양해보지 않은 학생 중 절반 이상은 ‘집에 태극기가 없어서(59%)’라고 답했다.

◆학생 10명 중 6명 “태극기 게양일 정확히 몰라”

태극기를 게양해 봤다고 해서 태극기 게양일을 정확히 아는 것은 또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 66%는 국내 모든 태극기 게양일이 언제인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3.1절을 포함한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현충일 중 태극기 게양하는 날을 고르는 질문에서 ‘정부 게양하는 날’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34%에 불과했다. 정답을 맞추지 못한 학생 중 15%는 한글날을 제외했다.

 
◆학생 23% “개천절 의미 모른다”… 그중 93%는 초·중생

10월 3일 개천절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23%가 ‘모른다’고 답했다. 모른다고 답한 학생들의 93%는 초·중생이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국경일의 의미는 모른 채 ‘국경일=휴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모른다고 답한 학생들은 개천절에 대해 ‘단군이 세상에 내려온 날’ ‘태극기 다는 날’ ‘국경일’ ‘호국선열을 기리는 날’ ‘처음 법이 만들어진 날’ 등 의미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다.

엘리트학생복 마케팅 담당자는 “개천절을 맞아 국경일의 정확한 의미를 안 뒤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기 위해 이번 설문을 기획했다”며 “국경일이 되었을 때 단순히 ‘학교 안가는 날’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국경일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개천절(10월 3일)은 서기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단군이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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