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매직 슈퍼청정기의 디스플레이. (사진제공: 동양매직)
[천지일보=이솜 기자] ‘속 보이는’ 가전이 속속이 출시되고 있다. ‘정보’를 보여주거나 말 그대로 제품의 ‘속’을 보여주는 것이다. 똑똑한 소비자가 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요구하는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지금은~하는 중” 실시간 정보 공개 가전

2일 출시된 동양매직의 ‘슈퍼 청정기’는 국내 공기 청정기 중 최초로 5인치 풀 컬러 창을 채용해 공기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슈퍼 청정기는 초정밀 미세먼지 센서와 유해가스 센서 등 4개의 센서가 공기상태를 정확히 모니터링 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유해가스, 습도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슈퍼 원스톱 에어케어’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외부에서도 공기상태를 체크하고 제품 컨트롤이 가능하다.

남은지 동양매직 슈퍼정정기 제품 PM은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사용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며 사용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보여왔다”며 “이에 공기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슈퍼 청정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 코웨이 스스로살균 정수기 IoCare의 디스플레이. (사진제공: 코웨이)
앞서 출시된 코웨이의 정수기 IoCare은 ▲정수기 속 물이 지나는 모든 유로 ▲정수된 물이 저장되는 공간인 수조 ▲추출구까지 전기분해살균수로 스스로 살균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정수기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현재 진행 중인 살균 내용을 실시간으로 지원, 소비자에게 보다 안심을 준다는 설명이다.

◆“물통 꽉 찬 거 보이지?”

2일 출시된 신일산업의 ‘양면 만능 전기 그릴 구이기’는 구이기를 열지 않고도 전면의 투명 조리창을 통해 조리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인 ‘파워봇’과 ‘인버터제습기’도 쌓이게 되는 먼지와 제습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투명하게 제작됐다. 파워봇은 기존의 청소기가 본체 안에 먼지통을 품고 있어 교체시기를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을 개선시켜 먼지통을 드러내는 동시에 투명한 재질로 제작했다. 인버터제습기는 제습기의 물통이 가득 차게 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는 점을 고려해 모든 면이 투명한 ‘이지케어 물통’을 탑재했다.

중국의 제조업체인 하이얼이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인 IFA에 전시한 스마트 냉장고도 ‘속이 보이게’ 제작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냉장고 앞에 사람이 다가서면 모션센서가 이를 감지해 냉장고 내부 조명을 자동으로 켜는 동시에 문이 반투명하게 바뀐다. 문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를 볼 수 있어 전기 낭비를 최소화 시킨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이전처럼 제품에 맡겨두는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고자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IoT 등의 기능까지 더해져 스마트폰 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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