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리건 주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크리스 하퍼 머서의 마이스페이스 사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국 오리건 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일 오전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다쳐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크리스 하퍼 머서(26)로 보도했다. 그는 범인은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교실 내 혹은 그 근처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살인지 자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머서는 어렸을 적부터 총기에 관심이 많고 온라인 활동은 많았지만 실제로 남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일부 목격자들에게 기독교인만 구분해 살해했다는 진술이 잇따라 종교와의 연관성도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머서는 자신의 SNS에 총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으며 온라인 블로그 등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버지니아 주에서 발생한 ‘생방송 기자 총격사건’과 관련해선 “플래내건(범인)처럼 고독하고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람이 피를 쏟을 때 전 세계가 그들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더 많은 사람을 죽일수록 더 크게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또한 범행 당시 학생 등에게 ‘종교가 뭐냐’고 물은 뒤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존자의 부친은 CNN을 통해 머서가 강의실에 들어와 교수를 쏘고 학생들 중 기독교인만 일어나게 한 뒤 “좋아, 너희들은 기독교인이니까 1초 뒤에 신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해당 학생들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목격자의 가족이라는 한 네티즌도 트위터에서 범인이 “기독교인이냐”고 물어본 뒤 “그렇다”고 답하면 머리를 쏘고 “아니다”고 하거나 답을 하지 않으면 다리를 쐈다고 올렸다.

머서는 한 데이트 사이트에 자신에 대해 종교가 없다고 밝혔으며 이 사이트에서 ‘조직화된 종교를 싫어하는 모임’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관해 계속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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