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핵과학자 소식지 캡쳐)
지구 종말을 개념적으로 표현한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가 1분 늦춰졌다.

이 시계를 고안한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세계 정세가 희망적인 상태에 있다”며 지구종말시계 분침을 종전의 자정 5분 전에서 6분 전으로 1분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2007년 11시 55분이던 시계는 11시 54분을 가리키게 됐다.

지구종말시계는 핵전쟁 발발 등으로 인한 지구 종말을 자정으로 가정한 예고시계로 1947년 핵물리학자들에 의해 창안됐으며 운명의 날 시계라고도 불린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된 시계는 지금까지 18번 조정됐다. 최근까지는 2007년 1월 인류 종말의 위협요인으로 핵무기에 기후 변화가 추가되면서 자정 5분 전을 가리켰었다.

자정에 가장 근접했던 때는 미국과 구소련이 모두 수소폭탄 실험을 했던 1953년으로 종말의 시계는 자정 2분 전이 됐다. 반면 미소 간 핵무기 감축 협상 등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던 1991년에는 자정 17분 전까지 늦춰졌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에는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우려와 함께 기후변화 위기가 고조되면서 시계의 분침이 자정으로 당겨지고 있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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