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덕 그랜드美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레이저는 의료뿐 아니라 산업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여러 파장의 빛을 단일 파장으로 분리시킨 후 추가로 강하게 증폭시켜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레이저는 살상무기에서부터 의료용 레이저, 찬란한 야광레이저쇼에 이르기까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레이저가 의학분야에 이용된 것은 1960년 Maiman이 루비레이저를 생산한 후부터이다. 또 Goldman이 피부과 영역으로 도입해 문신제거에 이용하면서 급격이 발전됐다.

레이저시술은 매우 편리하지만 거기에 따른 주의사항도 병행돼야 한다. 흔히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학적 레이저를 나눠보면 색소용 레이저와 혈관 레이저, 박피 레이저가 있고 최근에는 작은 홀을 만들어 피부재생과 흉터에 사용하는 프락셀 계열 레이저와 상처치유 및 진정관리에 쓰는 저준위헬륨 레이저가 있다.

레이저가 찾아가는 신체의 타겟 물질은 수분과 색소이고 인체의 색소는 혈색소와 멜라닌(제모레이저는 모근에 멜라닌색소) 같은 색소다. 색소에 따라 파장대가 다르므로 색소별 각각 다른 레이저와 맞는 파장대를 찾아서 목표가 되는 색소와 수분을 동원해 레이저빛에너지가 타겟에 명중시키는 원리이다. 다양한 파장대의 레이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피부영역에서 레이저 시술은 정확한 분석과 목적에 맞는 레이저 사용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색깔이 있는 점이나 검버섯 등을 제거할 때 한 번에 무리한 시술은 금물이다. 한 번에 무리하게 뿌리까지 제거를 강행 시 깊게 패이거나 흉터가 생길우려 있으므로 평면적으로 깎아내고 뿌리는 깊은 파장 레이저로 따로 안전하게 파괴하며 한 달 반이나 두 달 간격으로 부드럽게 나누어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색깔별로 보면 대체로 깊은 순서로 갈색, 회색, 검은색, 푸른 색 등으로 이루어지고 튀어나온 점은 튀어나온 만큼 깊게 들어있다. 프락셀 계열 레이저는 작은 홀을 만들고 피부조직에 에너지를 가함으로써 피부탄력과 모공 재생 및 흉터 특히 여드름 흉터에 효과를 발휘한다. 시술 후 에너지가 강하게 들어가므로 사후관리를 적절히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피부 레이저는 헬륨레이저 같은 저준위 레이저를 제외하고 파괴하는 장비이다. 따라서 시술보다 사후 재생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레이저 시술 직후 관리의 공통점은 냉각, 감염 예방, 보습이다. 이 중 보습이 매우 중요하다. 보습은 옷을 벗은 알몸에서 회복 시까지 임시라도 옷을 입고 있는 경우와 마찬가지다. 또 회복을 위해 재생과 진정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사후관리가 부실하면 색소침착이라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일주일 후 딱지가 떨어지면 이제 붉음증, 진정, 미백 관리를 해야 한다. 딱지는 인위적으로 제거하면 안 된다. 피부에서 임시적으로 만들어진 보호막이기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딱지를 제거하면 피부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소나무가 상처를 입으면 송진이 생성돼 일시적으로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와 같다.

집에서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므로 시술 후 주치의로부터 주의사항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외 자외선 차단과 미백관리 또한 병행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 활용과 햇빛에 노출을 줄여야 하고 미백관리제제로 하이드로퀴논 제제가 많으며 광반응에 예민하므로 야간에 바르는 게 좋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