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명예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후보에 출마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에 비상대책기구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블래터 FIFA 회장이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플라티니 UEFA 회장까지도 블래터 회장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함께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정 명예회장은 “이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직무정지 상태이고, 제프 블라터 회장도 곧 사법기관과 FIFA 자체 조사에 따라 직무정지가 보도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FIFA와 각 대륙연맹은 임시 집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해서 비상대책기구 설립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FIFA는 현재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위기에 놓여 있지만 이것은 동시에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은다면 다시 FIFA를 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명예회장은 “앞으로 FIFA는 소수 권력자들에게 사치를 선사하는 기구가 아니라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심어주는 순수한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명예회장은 차기 회장 출마 포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차기 회장이 된다면 처음 2년간은 FIFA의 구조 개혁을 완수하고, 나머지 2년간은 FIFA의 화합과 활기를 되찾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공약으로 내걸었던 4년 후 퇴진도 재차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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