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는 산시 선수단. 오른쪽 주황색 상의가 강정수 감독. 그 왼쪽으로 두 번째 뒤 얼굴이 조동기 코치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강정수(53) 감독과 조동기(44) 코치가 산시농구단을 맡은 지 1년 만에 중국프로농구 2부리그인 NBL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석권했다.

강정수 감독과 조동기 코치가 코칭스태프를 이룬 산시는 이달 초에 끝난 2015시즌 정규리그에서 14승 2패로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안후이를 3승 1패로 물리치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산시는 지난해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플레이오프 4강에서 탈락한 뒤 그해 바로 강정수 감독과 조동기 코치를 동시에 영입했다.

강정수 감독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국내 프로농구 SBS 감독,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뒤 중국으로 진출해 1부 리그인 CBA 칭다오 사령탑을 역임했다. 조동기 코치는 2013-2014시즌까지 국내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에서 감독을 지냈다.

이들 콤비는 중앙대 동문이자 기아자동차 멤버다. 강 감독은 현역 시절 허재, 김유택, 한기범, 유재학, 강동희 등과 함께 기아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이들 코칭스태프는 산시를 맡은 지 1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데 이어 8강 플레이오프에서 난징과 허난을 연이어 2전 전승으로 가뿐하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안후이에 1, 2차전을 먼저 이겨 거침없는 질주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으며 3차전을 잠시 내준 뒤 4차전을 이겨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비록 NBL이 2부리그이지만, 중국이 농구 저변이 워낙 넓은 데다 외국인 선수제도까지 있어 경기력이 높은 리그로 평가받고 있다.

강정수 감독은 “한국인 지도자의 우수성을 보여준 것 같아 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CBA 1부 승격에도 도전하는 등 보다 높은 목표를 세워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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