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이번에는 스위스 정부로부터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자금난도 겪을 수 있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폭스바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사들이지 않기로 했다.

BBC방송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도 ECB가 폭스바겐 ABS 매입 여부를 놓고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기업이나 은행이 보유 자산을 근거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자동차회사들은 고객에게 빌려준 자동차 할부 대출금을 근거로 이를 발행한다.

ECB가 ABS를 매입하지 않으면 폭스바겐은 할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려워지고, 신차 판매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폭스바겐은 신차 3대 중 1대 꼴로 할부 금융 자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이미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이후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받은 데 이어, 막대한 리콜 비용과 벌금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 어려움까지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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