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목터널증후군 (자료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표적인 명절병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3.6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질병코드 G560) 환자는 2010년 13만명에서 2014년 16만 8000명으로 5년간 3만 9000명(29.7%)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29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85억원 증가했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은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13만 2062명)가 남성 환자(3만 6389명으로)보다 3.6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여성은 전체 환자 중 50대의 비중이 43.9%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환자의 29.5%가 50대였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손끝이 따끔따끔하거나 화끈거리고 저림 증상이나 통증이 느껴진다. 심할 때는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젓가락질을 하거나 빨래를 짜는 일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손목터널(수근관)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9개의 힘줄과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곳이다.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압력을 받거나 좁아져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

가끔 손 저림이 나타날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손목이 굽혀지는 자세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손목 아래에 쿠션을 받쳐 주는 것도 도움된다. 발병 시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요법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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