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0 강진으로 인해 아비규환의 현장이 된 아이티의 사망자수가 10만 명을 넘어 최대 50만 명까지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사망자 수는 수천 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장-막스 벨리브 아이티 총리는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충분히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리 라토추 아이티 상원의원은 “최대 5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며 고개를 떨궈 10만 명 이상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시내 한 가운데까지 여파가 미쳐 많은 수의 국민이 죽었고, 대통령궁까지 흙먼지로 변하고 말았다. 직접 현장을 목격한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망연자실하며 “이번 지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참담한 수준”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폴 코닐리 국제적식자연맹(IFRC) 대변인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피해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폴 코닐리 대변인은 “최빈국 아이티가 재난을 수습할 능력을 갖추지 못해 상당한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거리 곳곳에서는 구호를 기다리는 부상자들이 산재해 있지만 적절한 구조를 받지 못하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의 철골은 살을 다 발라낸 물고기처럼 앙상한 뼈대를 드러내고 있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구조물들이 위태롭게 공중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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