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할 것 기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할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매사추세츠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의 경제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1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당시와는 달리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저물가는 비중 있게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예런 의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련해 “미국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 인상 중요 변수로 작용하는 미국의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저유가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점차 Fed가 목표로 하는 2%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에 그쳤다. 낮은 물가상승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저유가 등의 변수가 해소되면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나를 포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노동시장도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나와 FOMC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경제가 놀랄 정도로 바뀐다면 우리의 판단은 바뀔 수 있다”고 동결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말미에는 동결의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으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옐런 의장이 지난 11일 금리동결에 영향을 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내 인상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당시 옐런 의장은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이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있다고 밝히면서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0~0.25%로 떨어진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이날 연설이 끝나갈 쯤 탈수 증상을 보여 대학 내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