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한인사회 ‘우리말 방송·신문’ 계속돼야”
“사할린 한인사회 ‘우리말 방송·신문’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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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김춘자 우리말TV 방송국 국장이 인천광역시 중구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린 ‘사할린 한인 연구 세미나’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사할린 한인 연구 세미나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말에는 그 민족의 혼과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22일 김춘자 우리말TV 방송국 국장은 인천광역시 중구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린 ‘사할린 한인 연구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국장은 “사할린 동포 1~4세대 중 1세대는 10% 이하다. 1세대는 대부분이 남한 출신”이라며 “현재 동포사회 구성원은 대부분 사할린에서 태어나서 자란 이유로 모국어를 거의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2010년 전러시아 인구조사에 따르면 현재 2만 5000명의 사할린 동포들이 현지에 있다. 이는 사할린 주 전체 인구 6%를 차지한다. 또 사할린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인구는 약 18만명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동포 인구는 약 1만 6000명(10%)다.

젊은이들이 모국어를 알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김 국장은 “해방 후 귀국운동의 일환으로 각 지역에 조선학교를 설립했다”며 “하지만 1960년대 초, 소련의 정책변화로 조선학교가 폐교된 이후(25년 동안) 모국어 활자조차 구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말 방송은 반세기 동안 망향의 한을 품고 살아야만 했던, 강제로 끌려온 사할린 한인 1세대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라는 신세대에게는 모국어와 한민족의 얼을 되찾아주고 140여개 민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민족 사회 러시아에 한민족 문화의 우수성과 한국의 위상을 인식시켜 사할린 한인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09년 재정위기 이후 반세기 이상 계속됐던 한국어 방송이 중지되고 지금은 2004년 시작한 TV방송만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우리말 방송은 한국의 자존심”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새고려신문사 배빅토리야 사장도 한글매체의 중요성을 말했다. 새고려신문은 사할린 한인을 위한 주간지로, 8면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되는 러시아 유일의 한글 매체다.

이곳도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족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 신문 간행을 중단하지 않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배빅토리야 사장은 “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신문사의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 어려움”이라며 “신문사뿐 아니라 신문을 후원하는 많은 이들이 ‘우리가 이 신문을 언제까지 받아 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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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숲 2015-09-23 01:42:34
우리의 동포요 우리의 형제입니다 우리와 함께 문화도 공유하며 사랑으로 협력해서 서로 도우면 참! 좋겠네요.

김진 2015-09-22 23:06:46
우리동포인데 사할린에 살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말을 잊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보여 더욱 안타깝네요.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사할린동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할 듯

전태열 2015-09-22 22:04:09
사할린 동포를 위해 계속적인 한국문화 홍보가 이루어져야 하며 민족에게만 있는 그 정신을 찾아줘야 합니다.

김명주 2015-09-22 20:29:29
일제강점기 때 우리 말을 없애려 이론이 정책을 폈지만 우리 말을 지킴으로 나라를 위한 애국정신이 있을 수 있었다. 사할린 동포드에게도 한민족이라는 정신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방송국은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에서 후원금을 모아서 유지해야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