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과 미래엔 교과서박물관 개관 12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1945년 광복 직후부터 현재의 7차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교과서의 변천 과정을 짚어보고 교과서 속 국내외 위인들의 삶과 업적,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그들의 이야기를 시대별, 테마별로 조명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지표로 삼고 더 나은 미래를 여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전시장 입구 벽면에는 ‘기미독립선언문’ 실사 배경에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김좌진 장군 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더한 컴퓨터그래픽 이미지를 전시해 방문객들이 독립운동가들의 광복에 대한 의지와 염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별전을 통해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초·중·고교 교과서 실물은 물론, 해방 후 발행한 교과서에 최초로 실린 위인, 한석봉과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들, 문익점, 에디슨 등과 같은 과학자, 리빙스턴, 콜럼부스 등 탐험가, 세잔, 베토벤 등과 같은 예술가들까지 동서양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주요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금도끼와 은도끼, 심청이야기, 프란다스의 개, 벌거벗은 임금님 등 동서고금을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교과서 속 다양한 콘텐츠들이 삽화 및 그래픽 이미지들과 함께 전시되어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려볼 수 있는 기회를, 어린이들에게는 미처 접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동경과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시에 위치한 교과서박물관은 고대 국가(고조선)때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일제, 미군정, 그리고 현재의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교육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교과서와 관련 도서만해도 20여만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방대한 규모다. 지난 2003년 9월 24일 개관했으며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이 설립, 운영하고 있다. ㈜미래엔의 전신은 우리나라 교과서와 출판의 역사라 불리는 대한교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