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비스 다이어트 일산점 곽은지 책임

미셜 오바마,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라스, 기네스 펠트로 등이 글루텐 프리 음식을 다이어트 식단으로 꼽으면서 큰 이슈화가 됐다. 밀가루 제품 업체들은 이를 빌미로 글루텐을 제거한 제품을 내놓으며 다른 전문가와 함께 안 좋은 점만을 꼬집어 광고하는 것을 봤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부분은 여기에 있다. 글루텐이 어떤 연유로 좋지 않은지? 글루텐을 대신해 어떤 첨가물이 포함됐는지 이를 섭취했을 때 자신에게 어떤 이로운 점이 생기는지 살펴봐야 한다.

◆ 글루텐 프리가 다이어트 식단?

쥬비스에서 관리 중인 10명 중 6명이 관리 시작 전 자신이 살이 찐 원인을 밀가루로 꼽았다. 이들의 식습관 패턴을 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 외에 최소 한 번은 밀가루를 즐겨왔다. 하지만 여기서 유념해야 할 부분은 밀가루가 원인이라고 판단하기엔 위험하다는 것이다. 밀가루에 포함된 첨가물을 눈여겨보라는 것이다. 밀가루 식단에 이면부터 속사정까지 따져보자.

밀가루 반죽의 주성분인 글루텐은 보리, 밀 등의 곡류에 포함된 불용성 단백질인 글리아딘, 글루테닌이 만나 만들어진다. 주로 강력분은 13% 이상이고 중력분은 10~13%, 박력분은 10% 이하가 포함돼 있다. 이것은 빵, 면과 같은 밀가루 음식의 쫄깃함과 찰진 맛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글루텐만으로는 우리가 떠올리는 빵과 과자 맛을 내긴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양에 50%에 육박하는 대량의 설탕과 버터가 포함된다.

단순히 밀가루를 끊고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밀가루 음식을 제외하고 다이어트 식단을 짜다보면 버터, 설탕 등을 섭취량이 적어져 자연스럽게 살이 빠질 수밖에 없다.

▲ 밀가루 음식, 글루텐만 뺀다고 다이어트 식단 될까? (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그렇다면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글루텐 프리 제품은 어떨까? 현재 출시된 글루텐 프리 제품을 따져보면 밀이 없는 대신 탄수화물과 당류가 많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대체적으로 적다. 전문가 사이에선 오히려 글루텐 프리 식단이 다이어트를 오히려 방해한다고 말한다. 글루텐을 빼게 되면 전분이나 옥수수 가루 등으로 대체 한다. 또한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설탕과 지방이 대량으로 첨가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열량이 더 높다.

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글루텐 프리 제품을 섭취한 사람 81%가 오히려 살이 더 불어났다고 한다. 또한 영국 영양사협회도 단순히 글루텐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는 체중감량 효과가 없다고 충고한다. 만약 글루텐 프리 제품을 다이어트 식단으로 생각한다면 과당이나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글루텐 프리 제품이 떠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셀리악병’이 있다. 밀가루 섭취 시 분해, 흡수를 시키지 못해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복통, 묽은 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말한다.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인에게서 약 1% 정도 발병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진단받은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

단순히 글루텐만을 뺀 것이 아닌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첨가물을 뺀 식단을 선택해야 된다. 밀가루 음식을 끊는 것이 다이어트 식단이 될 수 없다. 물론 밀가루는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살은 찐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첨가물이 얼마나 포함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음식에 포함된 나트륨과 과당을 보지 못한다면 자칫 지방간을 만들어 복부 비만이 올 수 있다.

필자는 이런 것을 보며 한때 이슈화됐던 카제인 나트륨, msg가 떠올랐다. 이것이 인체에 유해하며 이것을 뺀 것이 몸에 이롭다는 식의 광고를 본 적 있다. 음식은 시기에 따라 움직이는 유행이 아니다. 글루텐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쫓기보단 한 발 물러서 진실을 볼 줄 아는 진중함이 필요하다. 글루텐 프리 제품이 다이어트 식단으로 좋다는 근거나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밀가루 제품을 피하기보단 어떤 첨가물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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