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금융 계열사 계약현황.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민병두 의원)
용역부터 물품구매까지 1400억원 규모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농협금융그룹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정무위원회)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금융 계열사 계약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금융그룹이 2014년부터 계열사에 총 1398억원의 청소·설비·시스템 등 용역 및 물품구매 계약을 몰아줬다고 17일 밝혔다.

농협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2015년 6월 말까지 442건, 총액 1398억원의 용역계약을 30여개 자사 계열사와 체결했다. 그중 414건(93.7%)은 수의계약으로 체결되었으며 일반경쟁입찰·제한경쟁입찰 등은 28건(7.3%)에 불과했다.

442건의 계약 중, 385건(87%) 1339억(95.8%)은 NH개발, 협동기획(NH개발 자회사), 농협정보시스템, 농민신문, NH손해보험 5개 계열사에 집중되었다.

NH개발은 총 178건 31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177건(99.4%, 310억원)은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NH개발의 자회사인 협동기획은 15건 174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13건(86.7%, 142억원)은 수의계약이었다. 농협정보시스템 95건 720억원(수의계약: 77건(81.1%), 578억원), 농민신문 86건 88억원(수의계약: 100%), NH손해보험은 11건 46억원(수의계약 10건(90.9%), 21억원) 이었다. 이외 계열사와는 57건 59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수의계약은 51건(89.5%) 58억원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농협금융그룹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감독당국이 적절한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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