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중소상인 간 사업조정 협상이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12일 그동안 홈플러스 강릉점과 중소상인 간 대립됐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조정 건이 자율조정으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강릉중앙시장 측이 사업조정 신청을 철회 요청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강릉 중심상권인 옥천동에 대형마트 개설을 앞두고 있었으나 같은 해 8월 인근 전통시장(강릉중앙시장번영회)에서 사업조정을 신청하면서 문제가 됐다. 이후 중기청이 중재에 나서 수차례 자율조정 협의가 진행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홈플러스 강릉점과 강릉중앙시장 간 자율조정 합의는 중기청이 5차례에 걸쳐 중재하며 지자체 역시 수차례 걸쳐 만남 주선을 통해 이뤄졌다.

양측은 홍보전단 제작 및 배포 시 전통시장 홍보도 병행, 연 1회 이상 마케팅 및 친절교육, 지역주민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에 합의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홈플러스 강릉점 사업조정이 종결 처리돼 이를 계기로 지역 대·중소상인이 상생협력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현재 SSM은 123건 접수된 가운데 42건이 종결 처리됐으며, 81건은 자율조정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등 다른 업종에 대해서는 23건 접수에 14건이 종결 처리되고 9건은 자율조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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