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플러스 알파(+α)만 하고 원안은 다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이권특사와의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행복도시특별법 안에 자족기능의 내용이 이미 들어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한 약속에서 신뢰를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충청인이 ‘수정안’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면 입장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입장은 분명히 밝혔고 변함이 없다”며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충청 여론 호전 여부와 자신의 입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일각에서 ‘제왕적’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에 대해 그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을 두고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제왕적이라는 이야기를 100번이라도 듣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는 정부의 입장을 밝혔고 나는 내 입장을 밝혔는데 (만나서) 달라질 게 뭐 있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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