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 중인 자승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4개년 종무발전계획 발표…
3대 기조·11대 핵심·25개 주요과제 제시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불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종단 안팎은 물론 사회와 소통하고 화합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4개년 종무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조계종 자승스님은 12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종무발전계획의 3대 종무기조와 11대 핵심과제, 25개 주요과제를 밝혔다.

자승스님은 인사말에서 “인류의 문명사적인 위기로 불리는 시대에 우주 만물이 하나이고 모두 평등하며, 공존 공생해야 한다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이야말로 위기를 해결할 대안 사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종단 내에서 벌어진 분규와 갈등, 운영의 미숙함으로 인해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국민과 불자 여러분들께 상처를 안기고 염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참회를 드린다”며 “앞으로 국민과 불자들의 기대를 담은 수많은 종도들의 뜻을 모아 소임을 다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4개년 종무발전계획과 관련해 자승스님은 3대 종무기조로 ▲수행종풍 선양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을 제시했다.

특히,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을 위해서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화쟁(和諍)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진보와 보수, 노와 사, 남과 북, 정부와 NGO 등 각종 사회적 이견과 갈등을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정신으로 화쟁(和諍)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단 내 소통은 위해 종책모임 대표들로 ‘종단발전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임기가 끝나는 4년 뒤에 한국불교는 소통과 화합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시대에 조응하는 교육과 포교를 통해 인류의 문명사적인 위기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11월에 열리는 G20국가 정상회의를 맞아 한국불교 전통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와 초조대장경 1천 년에 즈음한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등 여러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자승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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