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아웃렛 등 대형 유통업체의 용역직원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공룡 3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운영하는 백화점·아웃렛·대형마트·면세점의 정규직 비중은 모두 60% 미만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보면 면세점은 정규직 비중이 전체 직원의 59.1%로 가장 높았고 용역직원으로 불리는 도급계약직은 36.0%였다.

반면 아웃렛은 용역직이 7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규직 비율은 18.0%에 불과했다.

매년 급성장하는 아웃렛의 용역직 비중은 2012년 71.3%에서 2013년 74.2%, 2014년 77.2%로 증가하는 추세다.

백화점 역시 용역직 비율이 53.6%로 절반을 넘었고 정규직이 36.2%였다.

대형마트의 경우 정규직이 47.0%, 시간제 사원이 30.7%였고 용역직은 20.9%로 비중이 낮았다.

대형 유통업체는 용역업체를 선정해 다양한 업무 계약을 하는데, 이들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한 직원은 비교적 쉽게 교체할 수 있어 고용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유통업계는 저임금의 비정규직 양산과 단순히 숫자 높이기식 일자리 창출에만 연연하지 말고, 청년 고용의 품질을 높이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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