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송정순 기자] 도시계획가, 공공관리자 등 일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도시를 살아가는 다양한 시민들의 공감과 합의를 통해 마련한 ‘서울 도시계획 헌장’이 국내 최초로 제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3년여 동안 시민, 전문가 등과 마라톤 논의를 거쳐 온 서울 도시계획 헌장 ‘서울 도시계획, 미래 100년의 약속’ 제정을 완료, 10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10개 조문으로 이뤄진 서울 도시계획 헌장은 미래 100년 서울 도시계획의 기준이 되는 헌법 역할을 하며 시정 전 분야에 걸쳐 시대가 바뀌어도 훼손되지 않을 도시계획의 가치와 일관된 원칙으로 활용된다.

10개 조문은 ▲자연환경보전 도시 ▲역사문화보전 도시 ▲어디서나 편리한 도시 ▲대중·녹색교통 도시 ▲생활안전 도시 ▲친환경 에너지절감 도시 ▲조화로운 경관 도시 ▲장소성의 도시 ▲참여와 소통의 도시 ▲배려와 공존의 도시다.

헌장이 선포되면 앞으로 서울의 도시계획은 이 헌장의 가치를 바탕으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실무진들과 그동안 헌장 수립에 참여한 시민대표, 제정위원회 위원,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의 헌장 제정 과정을 공유하고, 최종 완성된 헌장을 널리 선포하는 시간을 갖는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민, 전문가 등 서울시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평소에 느꼈던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소회와 성찰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일관된 관점의 미래지향 도시계획을 수립해 나가고자 헌장을 마련했다”며 “서울의 도시계획이 시민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도시계획, 미래 100년의 약속’은 2012년 3월부터 3년여 간 전문가 중심의 제정위원회를 주축으로,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민참여단, 미래세대참여단, 청년서포터즈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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