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탈북 청소년의 학업중단률이 일반 청소년보다 최대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통일부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북한이탈주민 출신 청소년의 학업중단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초중고 전체 재학생의 학업중단률은 2012년 3.3%에서 2015년 2.2%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탈북 고등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12년 4.8%에서 2013년 1.6%로 감소했다가 2014년에는 7.5%로 증가했고, 2015년 4월 현재 7.3%를 기록하고 있다.

교육부의 2014년 학업중단 현황조사(2015년 4월 1일 기준) 결과를 보면 일반 초등학생의 학업중단률은 0.1%, 중학생은 0.32%, 고등학생은 1.1%로 탈북 청소년의 학업중단률이 초등학생은 6배, 중학생은 10배, 고등학생은 7배나 많았다.

또한 탈북 대학생에 대한 중도탈락률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일선 대학에서 탈북 학생 교육지원금 신청 시 제출하는 공문을 토대로 파악해 보면, 탈북 대학생의 대학교 학업중단률은 9.8%, 전문대는 10%로 일반 대학생의 학업중단률 6.4%, 일반 전문대생 7.5%보다 높게 나왔지만 그 차이는 초중고 때보다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우 의원은 “2011년 통일부 국정감사 때 ‘탈북 청소년의 중도탈락률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질의한 후 전반적인 중도탈락률이 낮아진 것은 반가운 결과이나, 여전히 고등학교, 대학교 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중도탈락률이 높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고학년 탈북청소년의 중도탈락률 증가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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