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자료 유출 시도… “방호 능력 키워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우리 군 인터넷망을 대상으로 131차례에 걸쳐 사이버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들은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홈페이지에 22차례 침투를 시도했고, 해킹메일을 78차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군 PC에 있는 자료를 유출하려고 악성코드를 심은 횟수도 31건이나 됐다.

북한의 사이버전 핵심전력인 정찰총국 해커 부대는 전문 해커만 1200여명이고, 북한은 이 전문 해커들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사령부는 그간 북한이 해킹했던 사건을 분석해 2014년부터 북한의 해킹 패턴을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북한의 해킹 공격에 따른 기밀 유출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감행에 대해 “북한은 비대칭전력으로 집중해서 해커들을 양산하고 있다“며 ”우리 군 전력이 북한의 사이버 침투에 완벽히 방호할 수 있도록 사이버사령부가 북한의 사이버침해 패턴을 분석해 현황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해킹 공격 시 중국 등을 거쳐 IP 주소를 위장한다는 점을 들어 “실제 사이버 침투는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가 눈을 감아 버리면 점점 크게 번져가는 것이 범죄의 속성이므로 우리 군도 항상 예의주시하며, 자체 방호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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