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슐리 매디슨 홈페이지.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륜 조장 인터넷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한 사실이 들통난 것을 자책한 미국의 목사가 자살했다.

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미시시피 주 펄링턴의 제1남부 침례교회 목사이자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침례교 신학대학 교수인 존 깁슨(56)이 지난달 24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깁슨 목사의 부인 크리스티 깁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공개된 애슐리 매디슨 회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나온 것을 유서에서 언급했다. ‘너무, 너무 미안하다(very, very sorry)’는 말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을 잃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다”며 “애슐리 매디슨 사태로 고민하는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깁슨 목사의 사망은 해킹이라는 범죄 행위가 순박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가를 떠올리게 하는 참담한 것”이라고 애도했다.

애슐리 매디슨 회원 명단을 공개한 뒤 미국 텍사스 주와 애슐리 매디슨의 본사가 있는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최소 4명 이상이 자살했다.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해킹 단체를 기소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만 캐나다달러(약 4억 5000만원)를 주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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