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통신요금을 연체하거나 미납하고 있는 사람이 400만명에 달하고 밀린 요금도 평균 40만원씩 1조 85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사진)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통신요금을 수개월 넘게 연체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통신요금미납자 관리 DB’ 연체정보에 등재된 건수는 지난 8월 현재 378만 7291건, 금액은 1조 7062억원에 달했다.

7월 현재 미납된 휴대전화 요금도 81만 9211건에 1460억원을 기록해 연체 또는 미납 전체 통신요금은 460만 6502건에 1조 8522억원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지난해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이 밀린 채무자가 75만명, 채무잔액이 6300억원 규모였던 것을 감안하면 통신요금과 단말기 할부금을 합한 총 연체규모는 535만건에 2조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최원식 의원은 “경기침체와 비정규직 확산 등으로 가난한 사람의 소득이 갈수록 주는 가운데 가계통신비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400~500만명에 이른 것”이라며 “가계통신비를 낮추고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