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올해 7월 현재 탈북민 사망자 대비 자살률이 2009년 이후 최고치인 1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국민 사망자 대비 자살률 5.4%(2013년 기준)의 3배 수준이다.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통일부가 제출한 ‘탈북민 사망 원인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5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8명이 자살해 자살률이 16.7%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셈이다.

더욱이 자살한 5명 중 3명은 20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나 자살 원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원 의원은 지적했다.

원 의원은 “목숨 걸고 찾아온 남한에서 자살을 택하는 탈북민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단 한 명의 탈북민이 자살하더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원인을 분석해야 할 통일부는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자살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 고립감, 외로움이 자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일자리 정책 강화와 탈북민 사회통합 프로그램 도입 등 정착지원 시스템의 종합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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