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대겹견실에서 댄 버튼(Dan Burton) 전 미 하원의원 등 미국측 교류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中, 향후 적극적인 역할 의지 표명한 것”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것에 대해 “북핵 문제에 보다 많은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한 윤 장관은 “북한의 DMZ(비무장지대) 도발 시 중국이 알게 모르게 건설적인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재확인이라는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시기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최근까지도 되풀이하는 상황에서 양 지도자가 병진노선의 반대라고 할 수 있는 북핵불용 입장을 밝혔다”며 “또 이것이 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에 나온 점을 감안해 의미 있는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북한이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장거리 로켓 발사로 긴장국면을 조성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서도 한중 회담의 도발 억제 효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두 지도자가 표명했다”면서 “이 말에는 국제사회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10월 초에 북한이 하겠다고 예고한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전경고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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