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박물관협회(회장 전보삼)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국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한국박물관이 되기 위해 전국 박물관·미술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지는 2010년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11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 이건무 문화재청 청장, 이홍구 전 총리, 이민섭(한국골프장경영협회 상임고문) 전 문화부 장관, 고흥길(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의원,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 관장, 김종규(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등 주요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 축하공연으로 명창 남궁성례 씨 외 2명의 국악공연이 펼쳐진 후 각 주요 인사들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박물관에 대한 아이콤의 정의를 보면 비영리기관이다. 이에 박물관 법인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아이콤의 박물관 정의인 비영리기관을 구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회장은 “따라서 박물관이 비영리기관의 역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솔선수범으로 기부문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는 열정을 모아 하나 될 때 가능하므로 역량을 모아 함께 새로운 미래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주문했다.
최광식 관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100주년 행사를 통해 거둔 큰 성과를 기반으로 새해에는 국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박물관이 되도록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하는 것이 용산박물관 복합단지 건립”이라며 “여러 공기관들이 함께 열정을 모아 도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박물관 관계자들이 사재까지 털어 귀중한 유물들을 모아 놓지 않았더라면 많은 소중한 유물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러한 박물관의 진정성을 국민들이 더 알 수 있도록 폭을 넓히는 활동으로 더 가까이 국민에게 다가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유 장관은 “정부에서도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박물관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길 의원 역시 축사를 통해 “열심히 국회에서도 박물관을 위해 뒤에서 돕겠다”며 “너무 욕만 하지 말고 격려해 달라”고 웃음 섞인 말로 부탁하며 약속했다.
이어진 축하 건배제의 시간에는 이만섭 전 문화부 장관과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이 건배제의자로 나섰으며, 축하주로는 요즘 한창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주인 막걸리로 했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행사를 마친 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기획 전시 중인 ‘태양의 아들, 잉카 전시’를 관람하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