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와 메리가 13년간 주고받은 편지 중 루이스의 편지를 엮은 책 <루이스가 메리에게>


또 다른 루이스를 만나는 편지 모음집

변증서와 판타지 소설 저자인 루이스 이면의 또 다른 ‘루이스’를 만날 수 있는 루이스의 편지 모음집이 나왔다.

1950년, 51세였던 루이스는 메리라는 이름의 미국 여성과 서신 교환을 시작한다. 메리 부인은 루이스보다 네 살이 많은 미망인이자 작가인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생전에 만나지 못한 두 사람은 루이스가 세상을 떠나기 석 달 전인 1963년 8월까지 약 13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영적 교제를 나눈다.

<루이스가 메리에게>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 중 루이스가 메리 부인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으로 1950년 이후 루이스에게 일어난 일이 비교적 잘 담겨 있고, 루이스의 생애 후반부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 세 가지(1957년 조이와의 결혼, 약 3년 후 조이의 사망, 케임브리지 대학 중세·르네상스 영문학 주임교수 선임)에 대한 루이스의 감정도 언급돼 있다.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메리 부인에게 영적 조언을 아끼지 않은 루이스는 미국의 출판사를 통해 소정의 생활비까지 보내면서 경제적인 도움을 준다.

관절염에 펜대를 잡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때도 빠짐없이 답장하려 안간힘을 썼고, 편지 쓰기를 싫어했음에도 ‘시간과 재능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믿음으로 감당한 루이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루이스가 뛰어난 작가일 뿐 아니라, 영적 격려와 영적 안내자 역할을 감당한 인간적이고도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홍성사/ S. 루이스 저, 이종태 역/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