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동차 제작결함 신고가 4년간 2.7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접수된 제작결함 신고는 2만 3552건이다. 이는 월평균 352건이 신고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850건, 2011년 3803건, 2012년 4278건, 2013년 6168건, 2014년 4999건으로 4년 새 2.7배나 급증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2454건이 적발됐다.

신고유형별로 보면 엔진이 61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대차체 3797건, 동력전달 3095건, 승차실내 2126건, 연료장치 1447건, 제동장치 1432건, 조향장치 1201건 등이었다.

제작사별로는 현대자동차가 7116건, 기아자동차 5040건, 한국지엠 4132건, 르노삼성 689건, 쌍용 1867건 순이었다.

국산자동차에 대한 신고가 2만 1091건으로 전체 접수된 신고의 89.6%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경우에는 아우디폭스바겐이 517건으로 신고가 가장 많았고, BMW 398건, 벤츠 181건, 크라이슬러 172건, 토요타 96건 순이었다.

자동차제작 결함으로 인해 리콜되는 차량도 늘고 있다.

2010년 27만 905대였던 리콜차량은 2012년 20만 9237대까지 줄다가 2013년 103만 7151대, 2014년 86만 9808대로 4년간 3.2배 급증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43만 1086대가 리콜 조치됐다.

김태원 의원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에 달할 정도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국민이 많아져 제작결함 등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자동차 기술개발에 따른 다양한 전자장치가 늘어남에 따라 제작결함 신고와 그에 따른 리콜도 늘어나고 있다”며 “2년 전 급발진 재연실험 등 제작결함 조사결과에 대해 아직도 신뢰하지 못하는 국민이 있는 만큼 제작결함 조사에서 국민 누구라도 신뢰할 수 있도록 더욱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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