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병욱 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가 3일 오후 나주시청 이화실에서 전라남도, 나주시, 혁신도시 시행 3사(LH공사, 전남개발공사, 광주광역시 도시공사)등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흐린 물 발생 원인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나주시)

배병욱 대전대 교수·나주시·시행 3사 참석…재발 방지 방안 마련
모든 상수관 세척 완료…현재 수돗물 상태 ‘국내 최고’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지난 2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서 발생한 수돗물 흐린 물 사고의 원인이 상수관을 매설하는 과정에서 관로 내부로 유입된 토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혁신도시에서 발생한 수돗물 탁수사고 용역을 의뢰받은 배병욱 대전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3일 오후 나주시청 이화실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흐린 물 발생 원인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용역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결론을 지었다고 3일 밝혔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 용역보고회에는 전라남도, 나주시, 혁신도시 시행 3사(LH공사, 전남개발 공사, 광주광역시 도시공사)와 K-water 빛가람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대표가 참석했다.

배병욱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이번 용역은 화순정수장, 다수배수지∼혁신도시 초입부 2.1㎞ 구간, 혁신도시 전체 관로를 과업 범위로 포함해 용역을 수행했다”며 “그 결과 공동혁신도시에서 상수관로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토사가 관로 내부로 유입, 통수 전에 관로가 제대로 세척되지 않아 탁수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교수는 “수돗물 흐린 물 사고 이후에 진행된 관 세척(피깅)과정을 통해 혁신도시 내 모든 상수관이 깨끗하게 세척되었음을 확인했다”며 “혁신도시에 공급되고 있는 수돗물의 수질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향후 환경부의 상수도 시설유지·관리메뉴얼(안내서)에 따라 정상적으로 관리한다면 탁수사고의 재발 우려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 교수의 발표와 함께 이날 보고회에서는 혁신도시 탁수 재발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됐다.

건설단계부터 물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 상수도 공사 완료 후 관 세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적인 지침의 수립, 상수도 공사에 참여하는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탁수사고 사례교육을 의무화하는 등의 방안이 화두로 떠올랐다.

나주시와 시행 3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용역에서 제시한 내용을 반영해 재발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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