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발굴된 비문의 언어가 가장 오래된 형태의 고대 히브리어로 밝혀졌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게르숀 갈릴리(이스라엘 하이파 대학 성서학) 교수는 약 1년 전에 이스라엘 쉐펠라 지역 엘라 골짜기에서 발굴된 토기 조각에 적힌 비문을 조사하기 시작, 그 결과 기원전 10세기 초의 고대 히브리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발견된 비문은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고대 히브리어 비문으로 기존에 알려졌던 텔게제르에서 발굴된 농사월력보다 수개월 앞서는 것이다.

고대 히브리어가 적힌 조각은 잉크로 기록됐으며, 사다리꼴 모양에 가로 15cm, 세로 16.5cm 크기다.
  
조각에 적힌 비문의 언어를 고대 히브리어로 결론 내린 이유에 대해 갈릴리 교수는 “비문에 적힌 언어가 히브리어에만 쓰이는 독특한 동사의 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비문의 내용 역시 당시의 인근 문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대 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문의 내용은 구약성서의 아모스편에 나오는 내용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예 및 고아와 과부 등을 사회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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