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가 11일 발표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 대표는 “MB 정권에 국토균형발전과 국민은 없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기능을 완전히 다른 기능으로 바꿔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을 무력화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는 국가균형발전 추진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라며 “민주당이 제1야당을 하고 있는 한 이명박 정권의 국가균형발전 전략 폐기,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폐기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연말의 예산안 처리 문제 때문에 허탈하지만 숙명적으로 좌절감을 안고 새로운 이슈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지난 연말, 보름 동안 숙식을 함께한 그대의 분노와 열정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행복도시인 세종시를 불행도시로 만들겠다고 정부가 선언한 이날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내부의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시 수정’이 실제 상황인지 선거를 위한 쇼인지 헷갈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는 지난해 7월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의 책임을 안고 의원직을 사퇴했던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이 함께했다.

천정배 의원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민생과 국정의 비전의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최문순 의원은 “‘언론악법’은 내부적으로 문제를 표출할 수밖에 없으니 최선을 다해 싸우자”고 말했다.

장세환 의원은 “장외투쟁기간 동안에 몇 명의 힘만으로는 이 무도한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권을 응징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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